'동명부대 29진' 국제평화지원단 장병 240명 "내주 레바논 출국"

      2024.01.03 13:32   수정 : 2024.01.03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지난 2일 인천 계양구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에서 '동명부대' 29진 환송식을 주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군 당국에 따르면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동명부대 29진은 레바논의 안정과 평화유지를 위해 내주 출국해 8개월간의 임무를 수행한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에 따라 17년 전인 지난 2007년 7월 처음 파병된 동명부대는 전투부대로 우리 평화유지군 역사상 최장기 파병기록을 가지고 있다.



박 총장은 "국제사회의 안보상황이 위중한 가운데 최장기 파병부대로서 우리 군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 있는 동명부대원으로서 대한민국의 군사외교관이자 제복 입은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하나 돼 멋지게 임무를 완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파병되는 동명부대 29진은 단장 서완석 대령(육사·57기)을 포함해 240명의 장병으로 구성됐다. 작년 11월 20일부터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한 교육과 기능별 주특기 훈련, 민군작전, 현지 문화 이해 등 임무수행에 필요한 과제들을 숙달해 왔다.

이 가운데 서완석 대령과 정낙수 주임원사 등 70명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 남수단 등에서 해외 파병을 경험한 바 있다.

김주환 원사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 전우들에게 전수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 우리 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사는 아프가니스탄 2차례, 이라크 1차례, 레바논에서 5차례의 임무를 수행해 이번이 9번째 파병으로, 우리 군에서 가장 많은 해외파병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수송장교 최승태 소령은 한국전쟁(6·25전쟁) 및 월남전 참전 특무상사 출신 조부,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 원사 출신 부친의 뒤를 이어 3대째 해외파병에 나서는 장병이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이어 성공적인 임무 완수로 대한민국과 국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대외협력장교 이성규 대위는 부친도 장교 출신이며 그의 형 이민규 대위도 동명부대 26진에서 인사장교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 대위는 "군 선배이신 아버지와 형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임무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동명부대는 레바논 현지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태권도 및 한국어 교실, 의료지원, 도로포장, 공공시설 보수, 전력지원, 학교 시설 개선 등 인도적 지원사업 실시하는 한편, 현지 여성의 자립을 위한 재봉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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