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젓가락에 찔렸다'는 기사 오보"..피의자 '전직 공무원' 질문엔 "오보는 아냐"
2024.01.03 14:21
수정 : 2024.01.03 14: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60대 남성으로부터 피습당한 것을 두고 한 언론사가 '나무젓가락'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기사가 오보라고 강조했다.
3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연 뒤, 이 대표를 피습한 김모(66) 씨가 휘두른 흉기는 나무젓가락이 아닌 '일반적인 자루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어 김씨가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소문과 전직 공무원이었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오보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씨가 국민의힘 가입 후 탈퇴 여부나 민주당 당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당 정당과 협조를 구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 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길이 17cm, 날 길이 12.5cm의 등산용 칼을 범행에 이용했다. 김씨는 범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칼자루를 제거한 뒤 날 상당 부분을 무언가로 감았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이달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 오전 부산에 다시 들린 것으로 김씨의 기차표를 통해 파악됐다.
김씨는 혼자 이동한 것으로 보이며,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포착돼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약물이나 정신병 이력, 사전 살인 예비 등 구체적 행적과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한 뒤, 이날 오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지법은 이날 새벽 경찰이 김씨와 관련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후 김씨 자택 및 공인중개사 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