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가구 쏟아지는 수도권, 흥행전망은 흐림

      2024.01.03 18:03   수정 : 2024.01.03 18:03기사원문
주택사업자들이 올해 첫 달 아파트 분양 전망을 어둡게 바라보고 있다. 경기 침체 및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어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이달 예정된 수도권 1만가구 분양물량 결과가 상반기 분양경기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올해 1월 주택사업자 아파트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수도권은 73.4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91.8), 12월(78.5)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0월(102.0) 이후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다. 건설업계는 지난해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으로 매매거래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은 82.5로 지난해 8월이후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인천 역시 62.1로 전월(73.3) 대비 하락세다. 경기의 경우 75.7로 전달(71.8)대비 소폭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대출규제, 분양가 상승 등으로 수도권 미분양이 늘면서 주택사업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봤다.

변서경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대출 조건 강화, 대출 한도 축소, 고분양가 및 고금리 등으로 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에 따라 분양 경쟁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어 수도권과 대도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1월 청약 성적은 비교적 좋지 못했다.
전국 2000가구 이하로 공급돼 전국에서 고작 411명만 청약접수에 나서는 등 한 해 첫 달 분양 실적기준으로 저조했다"며 "올해 1월은 전국 2만7000여가구로 제법 공급량이 많은 만큼 청약 대기 수요의 통장 사용을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에선 이달에 1만141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만 10개 사업장 6279가구가 분양을 준비중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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