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유튜버, 2년 반만에 돌아왔다..돌연 잠적 이유 '이 증상' 때문
2024.01.04 05:30
수정 : 2024.01.04 0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년6개월 전 돌연 활동을 중단했던 유튜버 ‘땅끄부부(Thankyou BUBU)’가 복귀를 알렸다.
땅끄부부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에 ‘전신 다이어트 최고의 운동’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했다.
땅끄부부의 유튜브는 남편 땅끄와 아내 오드리가 운영하는 홈트레이닝 채널로,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소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구독자는 301만명이다.
이들은 2021년 6월 올린 직전 영상을 마지막으로 돌연 활동 중단에 들어갔었다. 당시 부부의 활동 중단 배경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이혼설 등 각종 루머들도 나돌았다. 그러다 땅끄부부는 지난해 8월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약 2년 전부터는 사람조차 피하게 되었고 강박증과, 공황장애까지 심해졌다”며 활동 중단 이유를 털어놨다
땅끄부부는 복귀 영상에서 “몸의 근육은 있었지만 정작 마음의 근육은 없었나 보다”라며 “아무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마음과 몸의 감기로 인해 방황하다가 그걸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찾아가는 데에만 2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 우연히 팬분을 만나 글을 올리고 난 후, 몇 번이나 카메라 앞에 서 봤지만,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지 않아 몇 번이나 영상을 다시 찍었다”며 “정작 저희 스스로가 즐기지 못한다면 보시는 분들도 그걸 알고 똑같이 느낄 것이고 그로 인해 진정성 없는 영상으로 표현될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적어주신 댓글을 매일매일 한 자 한 자 읽어보면서 에너지를 받고 4개월이 지난 지금 오늘의 영상까지 만들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땅끄부부는 “여전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그런 스스로를 인정해 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 영상을 찍어봤다"며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 영상을 보시는 모든 분들 항상 웃으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너무나 보고 싶었다"라고 인사했다.
공황장애 환자, 4년동안 44.5% 증가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공황장애 환자는 2017년 13만8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4년간 44.5%(6만1804명) 증가했다.
이처럼 공황장애는 심한 불안감과 함께 여러 신체 이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특히 숨이 가빠져 '죽을 것 같은' 공포나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가슴의 답답함 등 예기치 않은 공황발작이 반복된다.
단순한 불안감은 시간이 지나거나 상황이 극복되면 천천히 나아진다. 이와 달리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발생했다가 갑작스럽게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공황발작이 나타났다고 해서 곧바로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건 아니다. 공황발작이 한 달 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공황장애로 진단한다. 공황장애가 의심되면 빨리 검사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방치할수록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공황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명상과 호흡조절을 생활화하고 서두르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 또한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