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문화전략 논의"···역대 문체부 장관, 7년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2024.01.04 12:00
수정 : 2024.01.04 17: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역대 장관들이 우리나라 미래 문화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4일 문화예술계 원로인 역대 장관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역대 문체부 장관들이 다 함께 모인 것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7년여 만이다.
이날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인근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1990년대에 재임한 이민섭·김영수·신낙균, 2000년대 재임한 남궁진·김성재·김종민, 2010년대 이후 재임한 정병국·최광식·박양우·황희 전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 장관과 역대 장관들은 저출산 및 고령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공지능(AI) 등이 일으키는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문체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기 위한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아울러 최근 문화예술 현장의 변화와 당구 등 생활체육 확대, 자전거 및 카라반 등 레저관광 경향, 인구소멸 지역 정책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나누며, 미래 문화전략 수립 방향을 논의했다.
역대 장관들은 1990년대 '작은 정부'라는 방침 속에 '국민이 체험할 수 있는 문화'라는 비전을 갖고 문화정책을 수립한 경험, 2000년대 초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 핵심 문화기관을 설립한 과정 등을 공유했다. 또 지난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첫 K팝 콘서트를 지원한 일과 세종학당 확대 등 한류지원 정책 추진 경험을 나누었다.
이날 함께 방문한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해 역대 장관들은 1990년대 국군기무사령부를 옮기고 서울관을 짓고자 했던 초창기 계획과 착공부터 개관시까지 겪은 여러 어려움들을 떠올리며 감회가 새롭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 장관은 "K-컬처는 드라마, 영화, 클래식, 게임 등 문화예술 전 영역을 넘어 국가 경쟁력에 핵심 역할을 하는 새로운 힘이 됐다"며 "이는 역대 장관들의 헌신과 노고가 초석이 되었기에 실현할 수 있었던 성과"라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유 장관은 "풍부한 경험에 바탕을 둔 역대 장관들의 고견은 우리 문화예술계의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