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女, 이선균에 뜯은 3억 중 1억 변호사비로 사용"..친언니 인터뷰 보니

      2024.01.05 07:01   수정 : 2024.01.05 0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여성이 이씨로부터 받아낸 3억원 가운데 1억원을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에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 친언니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카라큘라는 "A씨는 이씨에게 받아온 3억원 중 1억원은 이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했고 다른 1억원은 기타 사유로 썼으며 현재 경찰에는 나머지 1억원만 압수된 상태"라고 했다.



A씨 친언니는 인터뷰에서 '또 다른 협박범 B씨(28·여)와 조력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A씨가 3억원 뜯으려고 그런 협박을 할 머리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A씨가 협박범에게 줘야 한다며 이씨로부터 받은 3억원을 계속 가지고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돈을 주려고 협박범이랑 연락해서 인천 어디서 만나기로 했었다. 근데 협박범들이 갑자기 '너 말고 윗집 사는 동생(B씨) 데리고 와라'라고 말을 바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협박범이) 금액을 계속 올렸다. (처음에) 2억2000만원 불렀다가 3억 얼마를 불렀다가..금액이 점점 올라가니까 (A씨 생각으로는) 돈을 줘도 안 끝난다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갈협박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변호사비로 이미 1억원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 친언니는 또 B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A씨와 B씨는 교도소 동기인데, 둘이 친하게 지내다 (출소 이후에 B씨가 아파트) 위층으로 이사 왔다"라며 "B씨가 '(언니) 유흥업소 다니는 거 제대로 신고를 안 해서 세금 나왔다. 내가 해결해 주겠다'면서 문서를 보내 (돈을 받아 갔다)"라고 했다.

A씨 친언니는 B씨가 이씨와 A씨의 통화 녹취록도 언론 등에 제공했다고 말하며 "동생 아이클라우드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힌 수첩이 위층(B씨 집)에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B씨는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B씨와 이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B씨는 이씨 연락처를 알아내 협박할 당시 "(마약을 투약한) A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라며 "A씨에게 준 돈을 모두 회수하고 (나한테 줄)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라고 했다.


B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A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그의 마약 투약 증거를 경찰에 건넨 제보자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B씨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A씨의 머리카락 등 증거물도 함께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A씨는 B씨의 결정적인 제보로 인해 지난해 구속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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