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올해의 차'는 기아 EV9...美시장 입지 강화 기대

      2024.01.05 10:04   수정 : 2024.01.05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기아 EV9이 북미에서 다목적 차량 부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기아는 지난해 EV6에 이어 2년 연속 자동차 시장의 격전지인 북미에서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기아는 4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열린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시상식에서 EV9이 다목적 차량 부문(이하 SUV)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단은 EV9을 '웅장하고 담대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상품성을 모두 갖춘 차'로 평가했다.

기아는 이로써 2020년 텔루라이드, 2023년 EV6에 이어 5년간 3개 차종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EV9과 EV6, 모두 현대차그룹의 E-GMP 프레임 기반 SUV다.

이번 2024 북미 올해의 차 SUV부문은 현대차, 기아 간 '집안 대결' 양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최종 후보 총 3개 모델을 모조리 현대차(코나), 제네시스(GV70), 기아(EV9)가 싹쓸이 하면서, SUV부분에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 자동차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8번째다. 2009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세단(BH), 2012년 현대자동차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 현대자동차 코나,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1년 현대자동차 아반떼, 2023년 기아 EV6가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3개의 자동차 브랜드(기아, 현대, 제네시스)가 모두 명실 상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이은 수상 행진으로, 북미 지역에서 현대차그룹의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차(165만대)를 팔면서,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한편, 1994년 설립된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매년 그 해 출시된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위원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분야 전문지, 방송, 신문에 종사하는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다. 승용차 부문과 트럭 부문 2개 분야의 최고의 차를 선정해오다 2017년부터는 SUV 차량이 자동차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다목적 차량 부문을 추가했다.
한편, 승용차 부분은 도요타 프리우스가 차지했으며, 트럭은 포드 슈퍼 듀티가 선정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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