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꿈의 이동수단' 하이퍼루프 신사업 속도

      2024.01.10 13:51   수정 : 2024.01.10 13: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이퍼루프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하이퍼루프는 캡슐형 초음속 자기부상 운송 수단이다. 이에 필요한 신소재 철강재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급(판매)한다.



10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유럽연합(EU)내 유럽하이퍼루프센터(EHC)의 추가 시범구간 사업에 하이퍼루프 전용 철강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네덜란드 EHC 이외에 EU내 다른 지역에 더 큰 규모의 테스트 트랙이 건설될 계획"이라며 "이 사업에 전용 철강재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철강재는 포스코에서 개발·생산하는 전용강재 '포스루프355(POSLOOP355)'이다. 앞서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하이퍼루프 사업자인 하르트가 네덜란드에 건설 중인 시험노선에 '포스루프355' 275t을 공급했다. 이어 2025년까지 시험노선(2.7km) 구간에 1800t을 추가 공급한다.

유럽연합(EU)은 EHC를 거점으로 오는 2029년 하이퍼루프 EU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하르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하이퍼루프 사업에 철강재 공급권을 갖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르트에 지분을 투자했다"며 "유럽 하이퍼루프 사업 협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입장에서 이번 파트너십은 초기 단계인 하이퍼루프 산업 생태계에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가 크다. 회사 관계자는 "하이퍼루프의 친환경, 경제성, 안전성 등의 장점들이 소재,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하이퍼루프(Hyperloop)는 공기 저항이 없는 진공상태(0.001 기압)의 튜브 내부를 자기부상 캡슐이 초고속 이동하는 운송 수단이다. 시속 1200km의 속도로 서울-부산 거리를 20분 안에 주파하는 꿈의 이동수단이다. 음속(Hypersonic)과 연결고리(Loop)를 뜻하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

하이퍼루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래 에너지 강재 4대 사업 중 하나다. 하이퍼루프를 비롯해 △CCS(탄소 포집·저장) △에어 배터리(물+공기 에너지발전 저장시스템) △액화수소 저장·이송 사업을 추진 중이다.

CCS 사업이 가장 빠르고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국내 기업 최초로 6억t 이상의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지분 10%)했다. 6억t은 우리나라의 연간 탄소배출량에 달하는 규모다. 또 말레이시아 해상 탄소포집·저장기술(CCUS) 플랫폼 프로젝트를 수주, 해양구조용 후판 6000t을 공급한다.

수소이송 사업은 주요 전략파트너와 협업, 액화수소 이송 첫 상업 프로젝트를 수주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이송용 강재 개발은 포스코가 맡는다.

에어 배터리는 더 먼 미래사업이다.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해 공기압력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다. 이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 판매 목표를 에어배터리와 하이러루프 강재는 13만t, CCS와 수소이송용 강재는 45만t 규모로 잡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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