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피어' 미니어처, SK 부스에 떴다

      2024.01.08 11:00   수정 : 2024.01.08 11:00기사원문
[라스베이거스(미국)=권준호 기자] 지름 6m 구체가 전시회 가운데 설치돼 주제 영상을 보여준다. 마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설치된 '스피어'를 연상시킨다. 수소부터 전기차까지, SK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이 한 곳에 모였다.



SK그룹은 오는 9~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탄소감축과 인공지능(AI)기술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SK는 이를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약 1850㎡ 규모 테마파크 콘셉트의 ‘SK그룹 통합전시관’, AI 기술을 소개하는 약 528㎡ 규모 ‘SK 정보통신기술(ICT) 페밀리 데모룸’을 설치했다.
올해 통합전시관은 국제 규격 축구장 면적(7140㎡)의 4분의 1 수준으로 지난해(627㎡) 대비 195.1% 커졌다.

SK그룹 통합전시관에는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주제는 ‘행복’이다.

통합전시관 중앙에는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 ‘스피어’를 연상케 하는 '원더 글로브'(지름 6m 대형 구체)가 설치돼 SK의 주제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통합전시관은 이 구형 발광다이오드(LED)를 중심으로 △트레인 어드벤처 △AI 포춘텔러 △댄싱카 △매직 카페트 △레인보우 튜브 등 5개 구역으로 나뉜다.

SK는 각 구역에 수소생태계,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밸류체인(배터리·동박 등), 도심항공교통(UAM), 플라스틱 재활용과 관련된 제품을 소개한다. HBM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반도체 제품으로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3E를 전시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트레인 어드벤처에서는 수소연료전지를 에너지원을 탑재한 기차를 통해 SK가 구축하는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두 번째 구역에서는 AI 포춘텔러가 AI 기술로 운세를 점치고 관람객 얼굴을 합성해서 카드로 뽑아준다. 댄싱카 구역에서는 '로봇팔'에 매달린 자동차가 춤을 추며 SK그룹 진환경 전기차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매직 카페트 구역에서는 탄소 배출 없이 운행이 가능한 UAM을 체험할 수 있다. 레인보우 튜브 구역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이 전시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이밖에도 첨단소재,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계열사의 탄소감축 기술과 사업을 통합전시관에 그룹화해 관람객이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SK ICT 패밀리 데모룸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이 공동 운영한다. 데모룸에서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DC) 모델,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 SK텔레콤의 핵심 AI 기술과 사피온의 최신 AI 반도체 ’X330',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 등 총 10개의 AI 서비스와 기술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김동현 SK USA 담당은 “이번 전시는 SK의 기술로 인해 실현될 미래의 행복한 세상을 테마파크 형태로 구현, SK가 추구하는 가치와 미래 기술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맞췄다”며 “관람객이 관람 내내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만큼 새로운 넷제로 목표를 공표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SK그룹은 CES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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