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이낙연, 이번 주 탈당 선언 "인사드리고 용서 구해야"

      2024.01.07 15:03   수정 : 2024.01.07 15: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중 탈당 선언에 나설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7일 새해를 맞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동지들과 상의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이번 주 후반에는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인사들과 당원에게 당을 떠나는 것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탈당의 변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과의 합당에 대한 질문에는 "양당 독점 구도를 깨고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낙석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 조어(낙석·落石)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받아들이기 싫다"며 "지금은 그 논의를 먼저 꺼낼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차츰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호남 현역의원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거취는 남이 말해서는 안 된다. 참여해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드러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참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참배대 앞에 도착해 안경을 벗고 무릎을 꿇은 채 묵념했다. 묵념 도중 장갑을 낀 손으로 여러 차례 눈물을 훔쳤다.
방명록에는 '오월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데 이 한 몸 바치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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