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국 돌며 광폭 행보…이재명 병상회복, 당분열은 어쩌나
2024.01.07 15:43
수정 : 2024.01.07 15:43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경민 이밝음 한병찬 기자 = 내년 4월 총선을 3개월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부산에서 흉기 습격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분간 접견을 삼가한 채 회복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2일부터 차례로 대전과 대구, 광주, 청주, 수원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첫 지방 일정으로 중원으로 꼽히는 대전과 함께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대구에선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대구는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뿌리가 대구에 있음을 직접 언급하면서 기존 지지층 다독이기에 나선 모습이다.
호남을 향해서도 손 내밀기에 나섰다. 취임 10일 만인 지난 4일엔 광주를 찾아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고 했고, 전날(6일)엔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호남에서도 영남에서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8일 강원에 이어 10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첫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영남권 한 축인 부산은 텃밭으로 불리는 TK에 비해 여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 만큼 이번 기회에 표심 다잡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회복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에서 60대 남성에게 공격당한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2시간 가량의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실장은 이날 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는 병원에서 제공하는 죽으로 식사하는 상태"라며 "혈관 수술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절대 안정 속에 회복 치료를 해달라는 (의료진의) 당부가 있었고 환자는 이에 따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퇴원 여부는 병원에서 언급한 적이 없고 수술 끝난지 며칠 안 됐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퇴원하고 당무에 복귀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추정"이라며 "대표가 조속히 당무 복귀 의사를 밝혔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의 부재에도, 민주당은 5일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하는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이 대표 총선으로 주춤했었던 인재 영입 발표도 재개한다. 민주당은 오는 8일 우주과학 전문가인 '6호 인재 영입' 인사를 발표키로 했다.
이 대표 습격 사건으로 순연됐던 비주류의 신당 창당 작업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번 주 후반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탈당 시점을 구체화했다. 혁신계를 자처하고 있는 '원칙과상식'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도 최후 통첩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