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늦출 수 없는 日..일주일간 여진만 1100회 이상
2024.01.08 10:59
수정 : 2024.01.08 10:59기사원문
NHK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지난 7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사망 128명·부상 56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와지시마시(市) 69명, 스즈시 38명, 아나미즈정 11명, 나나오시 5명, 노토정 2명, 시카정 2명, 하쿠이시 1명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와지마시에서는 90% 이상이 압사한 것 같다"라고 추정했다.
현은 주민기본대장 등을 토대로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195명의 이름·나이 등 정보를 공표했다. 단 명단에는 다른 곳으로 전입하거나 동명이인 등 중복되는 인원이 있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빗속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자위대 함정 9척과 헬리콥터 등 40기가 투입됐으며 약 5900명이 물자 수송 및 응급환자 이송 작전을 수행 중이다. 경찰은 24개 지자체에서 광역긴급원조대 등 약 1200명의 인력을 파견해 수색 및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6일 오후에는 스즈시의 한 붕괴 가옥에서 90대 여성이 124시간 만에 구출되기도 했다.
강진 이후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진도 1 이상의 여진은 7일 오후 4시까지 총 1158회 발생했으며, 지난 6일 심야에는 시카정(町)에서는 진도 6약의 지진이 관측됐다.
도다 신지(遠田晋次) 도호쿠대 교수는 이번 지진으로 지층이 뒤틀린 일대 지역뿐만 아니라 그 주위에서도 지진이 일어나기 쉽다며 경계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2016년 구마모토지진 때보다 규모 3.5 이상의 지진을 놓고 봤을 때, 노토반도 지진의 활동 속도가 약 2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니가타현 사도 서부에서 노토반도에 걸쳐 약 100㎞ 이상의 단층이 뒤틀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도다 교수는 또 "호쿠리쿠 지방은 바다든 땅이든 많은 활단층이 있어 앞으로 조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장기간에 걸쳐 지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해역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동해에서 발생하는 쓰나미는 (육지에) 도달하는 시간이 매우 짧아 해안 부근에 강한 흔들림을 느낀 경우에는 재빨리 고지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8일부터는 상황이 더 험난해질 예정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노토반도 전역과 일부 가가(加賀) 지역에 대설 주의보를 발령했다. 산간에는 최대 30㎝, 평야에는 20㎝가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눈발이 거세지면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될 우려도 있다. 이시카와현은 국도 249호 등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구조 작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