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737맥스9에서 느슨한 볼트 발견"

      2024.01.09 07:24   수정 : 2024.01.09 07: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운항 중단조처가 내려진 보잉 737맥스9 기체 점검 과정에서 느슨하게 조여진 볼트들을 발견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737맥스9 보유대수가 79대로 미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다.

유나이티드는 알래스카항공 소속 737맥스9 항공기가 5일 비행 도중 날개 뒤쪽 왼편 비상출입구가 뜯겨져 나가면서 비상회항한 뒤 6일 자사 소속 737맥스9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의 운항중단 조처 뒤 곧바로 미 연방항공청(FAA)이 미 전역의 737맥스9 운항중단을 결정했다.

유나이티드 점검에서 느슨한 볼트들이 발견됨에 따라 보잉 항공기 결함은 설계 문제가 아닌 제조 과정에서 비롯된 실수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잉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힘을 받게 됐다.

유나이티드는 성명에서 6일 예비점검을 시작한 이후 막힌 비상출입구 볼트들이 느슨하게 조여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5일 비행 도중 날아간 비상출입구는 맥스8에는 없고 9에 새로 설치된 것이다. 맥스8을 토대로 덩치를 키운 맥스9의 경우 좌석수를 늘리면 비상구를 더 만들어야 해서 날개 뒤쪽에 출입구를 추가했다.

그러나 알래스카항공처럼 승객 편의를 위해 좌석수를 늘리지 않고 좌석 공간만 늘린 경우 이 출입구는 불필요하고, 이에따라 열 수 없게 고정시킨다.

유나이티드 점검 과정에서 이렇게 고정된 출입구 볼트들이 느슨하게 조여졌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설계 결함이 아니라면 이번 사고는 단기 충격에 그칠 것으로 판단해왔다.

배런스에 따르면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이슨 거스키는 7일 분석노트에서 아직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설계에는 결함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순한 제조과정 실수라면 문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한 바 있다.

보잉은 올해 상승세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14일 분석노트에서 항공여행이 회복세여서 항공기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보잉 매수를 권고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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