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임성재, PGA 개막전서 버디 폭격…세계를 놀라게 했다

      2024.01.09 08:12   수정 : 2024.01.09 0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 번째 날 부진이 두고두고 아쉽다. 작년 의미있는 한해를 보낸 임성재가 첫 시작을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딛었다. 적어도 세계 골프계에 임성재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 시키며 시작할 수 있었다.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에서 '한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과 함께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천59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더 센트리(총상금 2천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10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커크(미국·29언더파 263타)와는 4타 차였다.

이번 대회는 1월에 막을 올려 가을에 마치는 단년제로 돌아온 PGA 투어의 2024시즌 첫 대회다.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에게도 출전 자격이 주어져 총 59명이 나흘간 경쟁했다.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 그리고 이날 최종 라운드 111개까지 총 34개의 버디를 써내 PGA 투어에서 관련 기록이 집계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엔 2022년 이 대회의 욘 람(스페인) 등이 작성한 32개가 가장 많았는데,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두 개 늘렸다.

이날 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쳤다.

12∼15번 홀에선 연속 버디가 작렬했다. 14번 홀(파4)에서 2m 남짓한 퍼트를 넣어 이번 대회 32번째 버디로 PGA 투어 최다 타이기록을 세운 데 이어 15번 홀(파5) 투온 투퍼트 버디를 추가해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우승은 커크의 차지였다.
커크는 지난해 2월 혼다 클래식 이후 10개월여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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