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자살 예방 사업 성과...2022년 자살률 25명 '광역시 최저'
2024.01.09 10:42
수정 : 2024.01.09 10: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지난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자살 예방 사업으로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자살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광주시 자살률은 2021년 인구 10만명당 26.4명에서 2022년 25명으로 1.4명(5.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25.2명)보다도 적다.
광주시는 자살률 감소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경찰청·국립나주병원·거점정신의료기관 4개소간 협약에 따른 정신응급대응 기반 시설(인프라) 확대 △정신건강 위기 상담전화 회선 확대(2회선→7회선) △광주자살예방센터 중심 지역밀착형 생명지킴이로 자리매김한 빛고을생명지구대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반인에 비해 자살 위험성이 7~8배 높게 나타나는 자살 유가족에 대한 심리·경제적 도움을 위한 유가족 자조모임 지원 △자살예방 시민실천단을 통한 자살 유해·유발 정보 차단 및 자살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자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자살예방 및 24시간 정신질환자 응급상황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먼저, 자해와 타해 위험이 높은 정신질환자의 응급입원 증가 추세에 따라 거점정신응급의료기관을 4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 지정해 자살 및 정신응급 24시간 대응체계를 확대·강화한다.
또 자살예방센터 위기상담 인력 증원, 자살유가족 지원 확대, 생명사랑약국 지정, 자살유해·유발 정보 차단 및 자살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내·외과적 신체 질환을 동반한 정신질환자 치료를 위해 보건복지부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사업에 참여해 정신과적 응급환자에 대한 즉각적인 초기 대응과 집중 치료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살 다빈도 장소 환경 개선 △자살 예방 교육을 통한 자살 민감성 키우기 △응급실 기반 자살 시도자 사후 관리 △자살 사후 대응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각적인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한 정신질환자 대상 사례관리 및 재활 프로그램, 정신건강 위기 상담전화 운영, 시민 대상 정신건강상담 및 교육도 병행한다.
손옥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최근 이상동기범죄로 인해 정신응급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정신응급체계 인프라를 강화해 자살과 정신응급 상황으로부터 안전한 광주가 되도록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