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데 모인 제3지대 빅4…“분노 넘어 존중의 정치 시작할 때”
2024.01.09 11:24
수정 : 2024.01.09 14:44기사원문
양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축사에서 “우리는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갖고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신당 창당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제3지대 연대 가능성, 특히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이준석 전 대표와 손을 잡을지가 주목받는다.
이날 공개 석상에서 관련된 얘기가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을 ‘맑은 물을 부르기 위한 허드렛물’로 비유했다.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협력 방식이 무엇이느냐는 것은 앞으로 드러나겠지만 협력해야 하다는 원칙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축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언급하며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이끌어 주는 분들의 목소리까지 (연대에) 포함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축사 후 기자들과 문답에서는 “(이낙연-이준석 연대 관련) 논의는 성급하다고 인식한다. 국민 기대치가 있기에 그런 질문을 주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바른미래당 사례는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는 같은 시간 가까이서 열린 조응천 민주당 의원 북콘서트에도 이어서 참석했다. 조 의원이 포함된 원칙과상식은 10일 민주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후 제3지대와 연대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금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오늘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가 양 대표를 축하하러 온 것은 (서로) 돕고 경쟁하고, 의견이 다를 때는 치열하게 토론과 논쟁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나아갈 길을 찾겠다는 뜻”이라며 “이제는 분노를 넘어 존중의 정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정치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