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남성 위협하는 '전립선 이상' 신호 8가지

      2024.01.09 14:29   수정 : 2024.01.09 14: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립선 질환은 노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형래 교수는 "전립선에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으로 이외에도 만성전립선염, 과민성 방광 등이 있을 수 있다"며 "배뇨 장애를 겪을 경우 전립선의 이상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9일 말했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모두 노령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국내 조사에 따르면 40대부터 발병률이 점차 증가해 60~70대 남성의 40~7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전립선암은 서양의 경우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 주원인이며 유전적인 요인, 고혈압 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원인으로 언급된다. 고지방식이나 간편식 섭취 증가와 같은 서구화된 식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나이, 가족력 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유전적 소인 외에도 남성 호르몬, 식습관(비만, 고혈압)도 발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는 빈뇨, 야뇨, 잔뇨감, 급박뇨 등 배뇨 시 문제가 있을 때를 주의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조기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국소암일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면 PSA와 직장수지검사(DRE)를 매년 시행해 전립선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방광 출구가 막혀 배뇨하지 못하는 급성 요폐가 발병할 우려가 커진다. 또 혈뇨, 요실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면 골 전이에 의한 뼈 통증,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 증상 및 골절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미리 두려워하진 않아도 된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기만 한다면 완치율이 높은 암이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치료를 통해 1차 치료를 시작한다. 약제가 좋아졌기 때문에 약물치료로 환자의 80%~90%는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요저류나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 결석, 육안적 혈뇨 혹은 신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발현되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이외에 전이가 없으면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권장한다. 진행성암의 단계에서는 호르몬 치료 및 방사선 치료, 항암화약요법도 시행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주된 발병 요인이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기 때문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과일, 채소의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전립선암 또한 식이 방법이 굉장히 중요한 암이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가장 유력한 위험인자이므로 저지방, 고섬유질 식이 요법을 권장한다.
특히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리코펜,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다.

전립선 질환 이상 증상 8가지

*빈뇨: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정상 범위: 하루 총 10회 이내)
*야뇨: 수면 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밤에 한 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침상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
*잔뇨감: 배뇨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
*급박뇨: 갑자기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느낌이 들고 배뇨를 참을 수 없는 경우
*혈뇨: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배뇨통: 배뇨 시 요도 또는 방광 부위가 화끈화끈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급성 요폐: 소변이 마렵지만 배뇨가 안되는 경우
*요실금: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경우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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