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X도 작년 4분기 수익 하락...갤S24로 실적 만회 나선다

      2024.01.09 16:04   수정 : 2024.01.09 16:04기사원문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35% 가량 급감한 가운데 MX(모바일 경험) 사업부도 상당폭 실적 하향이 예상된다.

4·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지난해 8월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의 신제품 효과가 점진적으로 감소한 데다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로 스마트폰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조기 출격으로 올해 1·4분기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4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DS(반도체)와 MX 등 사업 부문별로 잠정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의 출하량과 판매가 모두 기존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각각 5300만대, 700만대를 기록하며 당사 예상치를 100만여대 가량 하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3.3조원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특히 갤럭시 플립과 폴드 등 플래그십 주요 모델 판매 축소가 영업이익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MX·NW(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4950만대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평균판매단가(ASP)도 257달러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새로 출시하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1월에 오프라인 언팩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24의 조기 출격은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효자 역할을 하는 것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유지한 데는 스마트폰 사업의 힘이 컸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S24, 갤럭시S24+ 기본 모델은 가격을 동결하고 갤럭시S24울트라는 전작보다 소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동결에 따른 공격적인 판매 목표로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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