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민주당 비례 요청했다면 거절했을 것..공짜 좋아하지 않아"
2024.01.09 14:41
수정 : 2024.01.09 14: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인재영입 1호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민주당에서 비례를 요청했다면 거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8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비례는 약간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공짜를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 "국힘에 지역구, 그것도 험지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비례를 옛날에 위성정당에서 제안받았던 적이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들러리나 공짜 사양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때 거절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에서는) 지역구를 요구했고, 그것도 험지라고 요구했다"며 "그게 바로 제가 다니는 직장이다. 직장 근처다. 25년 동안 제가 수원 사람이었다. 그 지역을 선택 해 달라는 요청이었기 때문에 사실 힘들지만 그만큼 성과가 있을 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힘들게 이루어낸 결과에 대하여 결국은 나의 책임이고 나의 공적이 되지 누가 누구 덕에 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것들이 제가 살아온 인생과도 맥이 닿아 있다. 제가 공짜로 누구의 덕으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다 보니 내 힘으로 내가 노력해서 적극적으로 입법 활동을 할 수가 있다면 그게 결국은 제가 원해온 일관성 있는 선택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출구 결정 이유엔 '영아 매매 브로커' 꼽아
한편 이 교수는 출마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지난해 있었던 '영아 매매 브로커'를 꼽았다. 그는 "영아 매매 브로커가 존재한다는 것이 제게 가장 큰 충격이었다"면서 "실제로 병원에서 탄생은 했으나 출생신고 안 된 아이가 지난 10년 동안 거의 9000명 가까이 된다는 사실에 정말 선진국 맞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일이 밝혀지고 꽤 몇 달 동안 국회에서 무엇인가 대안을 마련할 줄 알았지만 연관된 입법 활동을 하지 않은 채 특검법만 가지고 탄핵 등의 이슈들만 계속 공전을 하다 보니까 이게 진짜 민생하고 거리가 멀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갖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제가 나름대로 여러 입법 활동에 참여도 하고, 많은 노력을 하기는 했지만 바깥에서 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었다"며 "법이라는 게 너무 허술하고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면서 직접 입법을 할 수 있는 입장이면 얼마나 좋을까 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영입 제안이 들어왔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제는 밖에서 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제도만 검색해서 정보만 제공할 게 아니라 직접 그런 자료들을 토대로 해서 우리나라에도 촘촘하게 입법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때문에 출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