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만 중소·소상공인 보듬은 '중기부' 장·차관, 국회 입성 '준비'
2024.01.10 05:00
수정 : 2024.01.11 05:33기사원문
중소벤처기업부 전직 장·차관들이 국회 입성을 위한 채비에 분주하다.
제22대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기부 전직 장·차관들이 출판기념회를 잇따라 열며 금뱃지를 달기 위한 총선 레이스 선언을 하고 있어서다.
10일 국회와 중기부 등에 따르면 중기부 제3·4대 장관이었던 권칠승, 이 영 등이 국회 입성을 준비중이다.
특히 이들은 이번주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세를 다지고 있다.
우선 이영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전 장관의 저서 ‘다르게, 탁월하게(부제: 이영이 그려가는 혁신의 지도)’는 소상공인의 딸로 살아온 성장기와 대학원 시절 스타트업을 창업해 20년간 운영해 온 이야기, 2년간의 의정활동, 최초 벤처기업인 출신 중기부 장관 재임 시절, 디지털 경제 시대 선도국 대한민국에 대한 이 전 장관의 비전을 담았다.
초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뒤 그룹 이날치의 유명곡 ‘범 내려온다’를 패러디한 ‘영 내려온다’ 등 기존 홍보방식을 벗어나 화제가 된 경험, 20개월간 중기부 장관으로 직원들과 25개의 중소·벤처·소상공인 정책을 발표한 후일담,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도 구김 없었던 유년기 추억을 풀어냈다.
박영선 전 장관도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생존전략을 탐색한 책 '반도체 주권 국가'를 출판했다.
민주당 4선 의원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중기부 장관을 지낸 박 전 장관은 이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수석고문 등을 맡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 출판보다 달리 돋보이는 점이 있다면 장관으로 근무할 당시 손발을 맞춰온 차관과 실장이 공저에 나섰다는 점이다. 공직사상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들의 조합이다.
3대 장관이자 민주당 수석대변인인 권 전 장관은 '친명'으로 분류되며 경기도 화성시병에서 3선에 도전한다.
중기부 장관외에도 차관 출신도 금뱃지에 도전에 나섰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학도 전 중기부 차관이다. 김 전 차관은 이미 22대국회의원 선거 청주흥덕 지역구 출마를 위해 최근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7일에는 청주S컨벤션에서 '500곳 현장을 필마로 돌아보니' 출판 기념 토크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책은 김 전 차관이 산자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재직 시 연필(필)과 마음눈(마)을 갖고 둘러본 기업의 혁신 DNA와 관련 산업정책 수립에 참여한 경험 등을 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청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산업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지냈다.
중기부 장·차관들의 국회 입성 도전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기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칠 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에서 8차에 이르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현장 경험이 커서다.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현장을 누비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직접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온 사람들"이라며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중소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있기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