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주가 2배 오른 클리오, 불황 없다… 11분기째 성장

      2024.01.09 18:09   수정 : 2024.01.09 18:09기사원문
클리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에 1년 새 주가는 약 2배로 뛰었다.

증권가는 "지난해 실적 성장만 봐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했다"며 "올해도 미국 중심의 외형성장과 유통채널 믹스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클리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64% 오른 3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21일(3만3250원)과 불과 2000원 차이다.


지난 1년 동안 클리오의 주가는 87.35% 상승했다. 지난해 1월 1만6000원선에서 6월 2만2000원선, 9월 2만5000원선을 각각 뛰어넘었고, 11월에는 3만원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선 덕분이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클리오를 각각 247억원, 471억원어 순매수했다.

대형 화장품주와 비교하면 클리오의 주가 상승세는 한층 돋보인다. 지난 1년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각각 3.49%, 53.31% 하락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실적'이다. 클리오는 지난해 3·4분기까지 총 10개 분기 연속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4·4분기에도 또 다시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클리오의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0억원, 1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03%, 101.29% 증가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클리오의 4·4분기 매출액을 904억원으로 예상하며 처음으로 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자사몰, 버티컬 플랫폼 등 채널의 매출이 강했고,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을 바탕으로 미국 지역에서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외 고른 외형 확대와 믹스 개선 등으로 채널과 지역의 효율이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4·4분기 클리오의 추정 영업이익률은 12.5%로, 전년동기 대비 5.3%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도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특히 △미국의 경우 구달의 '비타씨 세럼'을 주축으로 한 외형 확대 △일본은 채널 및 진출 브랜드 확장 △동남아는 온·오프라인 접점 확대 등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향후 국내와 미국 중심의 외형 성장에 더불어 제품 카테고리와 채널 믹스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클리오는 미국, 일본, 동남아 순으로 집중할 전망이다.
국내외에서 스킨케어 기여도가 확대됨에 따라 이익 체력 상승이 예상된다"며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 기업 가운데 최선호 종목"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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