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에게 수박 소리 들으며 온갖 모욕" 민주당원, 탈당 인증 릴레이

      2024.01.10 06:26   수정 : 2024.01.10 06: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탈당을 선언하며 '엑스'(X·트위터) 등 온라인상에 ‘탈당 인증샷’을 올린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앞두고 일어난 일부 당원들의 탈당 움직임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이들이 올린 탈당 인증 사진을 보면,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탈당 신청을 하고,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받은 탈당 처리 완료 메시지가 보인다.

메시지에는 “탈당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동안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라는 인사말이 보인다.


한 이용자는 “민주당 탈당했다. 더 이상 민주당원 아니라서 홀가분하다. 십년 묵은 체증이 쑥 빠진 느낌”이라며 탈당 신청서를 캡처해 공개했다. 탈당 사유로는 ‘전과 4범 이재명 당대표 때문에’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가 하면 계정 이름을 ‘이낙연 신당 예비당원’으로 한 이용자는 “수년간 ‘개딸’에게 수박 소리 들으며 온갖 모욕을 당하고도 당적을 유지한 건 민주당이 정상으로 돌아올 거라는 희망이 있어서였다”며 “오늘 그 민주당에서 탈당 완료 문자를 받았다. 영원히 만나지 말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11일 민주당을 탈당한다.
이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8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께서는 1월 11일(목)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당 쇄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로 지도체제 전환을 요구해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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