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원욱·조응천, 민주당 탈당..."개혁대연합 제안"

      2024.01.10 09:57   수정 : 2024.01.10 09: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0일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 4명 중 한 명이었던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히면서, 당초 예고했던 '4인 동반 탈당'은 무산됐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고 밝혔다.



먼저 이들은 피습 후 회복기를 갖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불의의 정치테러로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이 대표께 위로를 드린다. 빠른 쾌유를 빈다"고 운을 뗀 후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들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이다.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이 대표가 다당제 민주주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것을 상기하며 "(이 대표가) 이 약속을 선거 유불리를 이유로 뒤집는다면 정치적 신의는 바닥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50% 민심이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진영 논리를 뛰어넘어 시시비비를 가릴 새로운 정치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치는 실패했다"며 "승자독식 때문이다. 승자독식 대통령, 승자독식 양당 국회, 승자독식 당대표, 독식과 독주의 정치가 일사불란하게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 승자독식, 일사불란의 '5·16 체제'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을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누군가는 이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 독식과 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제3지대 '개혁대연합'을 제안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려면 국민역량을 모아내는 국민통합 정치, 연대·연합정치로 가야 한다"며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며 "정치개혁의 주체를 재구성하겠다.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 미래를 위한 토론광장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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