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혁신기술 살펴보니..수소·AI·로봇·PBV까지 총출동

      2024.01.10 16:40   수정 : 2024.01.10 16:41기사원문


【라스베이거스(미국)=최종근 기자】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관람객 입장이 시작된 오전 10시가 되자 모빌리티 업체들이 주로 몰려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도 붐비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이 몰린 곳은 다름 아닌 현대자동차 전시관이었다. 현대차 전시관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긴 줄이 마련됐고,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방문자의 경우 줄을 서서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인원 제한을 했음에도 이날 하루 1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전시관을 방문했다. 기아의 상황도 비슷했다.
기아가 CES 2024에서 새롭게 선보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직접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올해 2년 만에 CES에 참가했는데, 그 때보다 약 3배 가량 넓은 2006㎡(약 607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웨스트홀 참가 업체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수소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기술들을 소개하는 전시물들이 내부에 빼곡하게 차 있었다.

수소 분야의 경우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와 퍼스널 모빌리티DICE와 공공 모빌리티 SPACE가 눈에 띄었다. 또 상자를 운반하는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의 시연 모습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대차 전시관을 찾아 퍼스널 모빌리티DICE를 살펴보며 "앞으로 집안에서 (자동차를)타면 그냥 내려가서 도로 주행하고 다시 집안으로 올라와서 내리는 시대가 올 수 있겠다"고 언급하자 전시장을 함께 둘러보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실버 제너레이션이 많아지니까 (앞으로)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5년 만에 CES에 합류한 기아 전시관에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 PBV 콘셉트카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함께 전시된 PV7은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자랑했다. PV1은 소형차로 직각 운행이나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피봇 턴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새롭게 선보인 PBV 콘셉트는 엠블럼 등을 발광다이오드(LED)로 처리해 미래차 이미지를 더욱 강조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현대모비스는 전시관에서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가 1시간 가격으로 진행하는 쇼케이스에서는 모비온의 크랩주행과 대각선주행, 제자리 회전 등을 시연하는데, 첫 날부터 관람객들이 운집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A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외부에 UAM 정거장 '버티포트'를 연상시키는 별도의 전시장을 마련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로원까지 합하면 현대차그룹이 마련한 CES 2024 전시공간의 전체 면적은 6437㎡ 규모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국제 경기 규격의 축구장 크기와 비슷한 수치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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