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3인 탈당'에 민주당서 "은퇴가 정답" 비판...아쉬움 토로도
2024.01.10 17:27
수정 : 2024.01.10 17:27기사원문
먼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은 당내 이탈이 나온 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도부 안에서 중재 역할을 해왔는데, 아쉬움이 크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건 분열과 혐오가 아니라 포용과 통합의 정치"라고 밝혔다.
홍영표 의원도 SNS에 글을 올려 "이번 일에 대해 비난보다 우리를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의 혁신과 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세 분의 탈당 소식에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 이 분들을 담을 자리가 민주당에 없다는 현실도 안타깝기만 하다"면서 "더는 뺄셈 정치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 잔류를 결심한윤영찬 의원에 대해선 "그는 정치적 판단으로 남은 것이 아니다. 그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남은 것"이라며 "또 다시 그에게 모멸감을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은 탈당 3인을 향해 거침없는 질타를 날렸다.
양이원영 의원은 "당내에서 기득권을 누릴 만큼 누린 정치인"이라며 "이들 행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치를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던 보수세력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양이 의원은 또 "현재 민주당에는 숨죽이며 눈치만 보고 있는 제2, 제3의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이 있다"며 "그분들이 민주당에 남아 당당히 경쟁해서 더 강한 민주당으로의 길에 동참하고, 당원들의 사랑을 받는 정치인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은 "안 되겠거든 탈당말고 은퇴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것이 아름다운 뒷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김용민 의원은 "원칙과 상식? 공천과 탈당!"이라며 이들의 탈당 결심을 평가절하했다.
한편 이날 원칙과상식의 의원 3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혔다. 다만 당초 동반 탈당이 예상됐던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 직전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