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여부 앞두고 하락...이더리움, 8% 급등

      2024.01.11 01:37   수정 : 2024.01.11 01: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둔 가운데 10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3%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 대체재인 이더리움 가격은 8%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SEC의 소셜미디어 X 계정이 해킹당하면서 현물ETF 승인이 났다는 가짜뉴스 뒤 급등했다가 사실이 밝혀진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날도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지속해 3% 넘게 하락한 4만5228.19달러까지 밀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8% 넘게 급등해 2444.18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이날 초반에는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인 2453.04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현물ETF 승인이 났다는 소식에 일시적으로 동반 급등했다.

그러나 SEC가 곧바로 X계정이 '오염돼' 잘못된 정보가 대중에게 알려졌다면서 해킹 사실을 공개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 반전했다.

해킹 사실이 공개되기 직전 비트코인은 4만7901달러, 이더리움은 약 2390달러까지 뛰었다.

SEC는 10일까지 아크21셰어즈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SEC가 아크21셰어즈의 현물ETF와 함께 다른 헤지펀드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여부도 함께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소 1개 이상의 ETF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인베스코, 아크, 밴에크 등이 비트코인 현물ETF를 신청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 이더리움신탁을 ETF로 바꾸려 하고 있다.

현물ETF 승인이 결정된 뒤 시장 흐름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이란 낙관과 승인이 매도 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란 비관이 대치하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처럼 비트코인이 이미 현물ETF 승인 기대감으로 크게 오른 터라 막상 SEC의 승인은 매도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비관전망을 내놓는 이들이 많다.

크립토퀀트의 리서치 책임자 줄리오 모레노는 SEC 승인 뒤 비트코인이 급격히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같은 급등세는 외려 그만큼 조정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급등 뒤 곧바로 3만6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은 2004년 금ETF 승인과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SC는 금 가격이 이후 7~8년에 걸쳐 4.5배 폭등했듯 비트코인도 올해 말 10만달러, 내년말에는 20만달러까지 폭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이더리움이 상승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57% 폭등한 반면 이더리움은 상승폭이 90%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