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각형 배터리 개발 완료...흑전 위해 최선"

      2024.01.11 10:39   수정 : 2024.01.11 10:39기사원문
[라스베이거스(미국)=권준호 기자]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각형 배터리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은 꽤 많이 됐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배터리 폼팩터(파우치형, 각형, 원통형)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양산 시점은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4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많이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SK온 주식 상장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금융 시장도 봐야 하고 우리도 준비해야 하는 등 지금은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가능한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하겠다"고 언급했다.

CES 현장을 둘러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자동차, 배터리 관련 기술을 주로 봤는데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산업 자체가 빨리 변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CES 현장을 방문해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주요 글로벌 기업 부스 투어를 했고 오후에는 비즈니스 미팅에 나섰다.

개막 첫날인 9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센서 업체 '모빌아이' 부스다.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체로 인텔이 18조원에 인수한 곳이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초기버전 자율주행 칩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우연히 만나 인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이 이후 SK그룹 부스 'SK원더랜드'를 방문하면서 이날 만남은 두 차례 이어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정 회장에게 SK그룹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넷제로) 사업을 직접 소개하고 양사 간 협력 확대 의지를 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국 중장비 업체 '존디어'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두산, LG, 파나소닉, 삼성 등을 찾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신 모빌리티 및 친환경 기술을 점검했다.
존디어의 전기 트랙터와 LG의 커넥티드 콘셉트차에 직접 탑승하고 현대차에서는 수소차와 전기차 성능을 질의하는 등 모빌리티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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