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잡아라" ...연초부터 치열한 '저가 마케팅'
2024.01.12 06:00
수정 : 2024.01.12 08: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물가 속 유통업계의 저가 마케팅이 치열하다.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대형마트들은 저마다 '가격 파괴'를 내걸고 육류, 과일, 라면, 우유 등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상품들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간편함과 큰 폭의 할인율을 앞세워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편장족' 공략에 나섰다.
저마다 '가격파괴'...초저가 장보기용 상품 선봬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인기 먹거리·채소·가공식품' 등 식품 카테고리 내 '키(Key) 아이템' 3가지를 뽑아 초저가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가격 파괴 3종은 삼겹살, 대파, 호빵으로 삼겹살은 정상가보다 30%, 종종 열리는 행사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고물가 속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다음 달부터 분기별로는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또 오는 18일까지 대형 참돔으로 만든 '국산 대물 참돔 모둠회'도 반값 수준에 내놓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4 가격파괴 선언'은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가격 리더십을 확실히 구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17일까지 과일, 돼지고기, 라면, 우유 등 주요 식료품과 화장지, 세제 등 생활 필수용품 등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상품 대폭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990원 애호박'을 내놓은 데 이어 브로콜리, 깐마늘 등 채소와 감귤, 단감 등 각종 과일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 업계 단독으로 미국산 계란(30구)을 4990원에 판매하고, 한우와 돼지고기 등 육류상품도 멤버십을 대상으로 특가에 내놓는다.
편의점도 동참...늘어난 집밥족에 밀키트 할인
편의점들은 틈새를 공략하고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초저가 장보기용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굿민'의 달걀과 콩나물, 콩두부 등 인기 식자재를 할인 판매한다. 굿민은 세븐일레븐이 물가 안정을 위해 2022년부터 인기 장바구니 상품을 대형마트 가격 수준으로 선보이는 초저가 자체브랜드(PB)다. 인기 냉동만두와 안주 상품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고물가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1월 '이달의 밀키트'로 추운 날씨에 즐겨 찾는 국물요리 4종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달 말까지 순두부찌개, 버섯소고기 전골 등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또 업계 최저가로 판매 중인 자체브랜드(PB) 커피와 우유, 생수 품목 가격도 당초 지난해 연말에서 올해 1·4분기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물가 속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