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반려견, 미국 비자 받았다..재치 있는 여권번호에 눈길
2024.01.12 13:09
수정 : 2024.01.12 1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29)의 반려견 '데코핀'이 주일 미국 대사로부터 '특별 비자'를 선물받았다.
람 이매뉴얼 주일미국대사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타니의 반려견 데코핀에게 '특별 비자'를 발급해 이를 함께 들고 촬영한 기념사진을 올렸다.
이는 최근 일본 도쿄 미국 대사관을 방문한 오타니에게 이매뉴얼 대사가 다저스와 계약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특별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라고 ESPN는 전했다.
이매뉴얼 대사가 오타니와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데코핀의 특별 비자는 정식 비자가 아닌 이벤트성 가짜 비자다.
이 가짜 비자는 재치 있는 표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비자 발급지는 도쿄, 데코핀의 성은 오타니로 적혀 있는 반려견 비자의 여권번호는 '000MVPUP000'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오타니의 강아지(puppy)라는 뜻을 담아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
컨트롤 번호는 '000GOODBOY000'(굿보이·착한 녀석)이라고 적었다.
이매뉴얼 대사는 "오타니씨를 다시 만나 기뻤다. 행운의 날이었다"며 "다음에는 MVP견인 데코핀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화상 인터뷰에서 반려견을 안고 나와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에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오타니가 강아지의 이름을 차기 행선지로 정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반려견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기도 했는데, 당시 오타니는 "이름은 데코핀이다. 이곳에서는 (미국인들이) 발음을 어려워해서 데코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반려견은 미국 비자가 필요 없으나 강아지와 미국을 방문할 시 애완동물 건강증명서, 검역증명서가 필요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