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영건설 워크아웃이후 리스크 전이 가능성 제한적"
2024.01.12 10:09
수정 : 2024.01.12 10: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 개시 이후 국내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태영건설과 채권단에는 후속절차 이행 중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12일 서울 명동1가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 경제·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 부총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박춘섭 경제수석과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도 배석했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전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결의)를 통해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 신용공여객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 개시 조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제2차 채권단협의회가 열리는 4월 11일 전까지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작업과 기업개선 계획이 마련된다.정부 참석자들은 “지난해 12월 28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현재까지 금융시장은 기업어음(CP) 및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단기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프로젝트파이낸싱(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대체로 정상적으로 차환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들도 이번 사태를 국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질서 있는 조정의 일환으로 해석하며 다른 부문으로의 리스크 전이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장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관계기관이 적기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 변화, 중국 경제 상황, 주요국 선거에 따른 대외 정책 전환 가능성 등 올해 예상되는 주요 글로벌 경제·금융 이슈도 함께 점검했다. 최근 수출 개선세가 확대되지만 내수는 둔화하는 국내 경제 상황도 의견을 교환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