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찾은 여야 한 목소리로 "불교계 가르침 경청"
2024.01.12 15:30
수정 : 2024.01.12 1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나란히 방문했다.
이날 통도사에서 열린 신년하례법회에서 한 위원장과 홍 원내대표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한 위원장이 취임 이래 종교단체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한 위원장은 이날 통도사 정변전에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과 만나 "(스님의) 좋은 말씀을 (오는 길) 차에서도, 어젯밤에도 계속 보면서 왔다"며 "말씀해주신 내용 그대로 저희가 차분하고 건강하게 저희당과 함께 같이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이 나라의 전통 문화와 정신의 핵심에는 불교와 조계종의 가르침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르침을 잘 받들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더 잘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종정 스님께서 많은 지도 편달을 주시면 저희가 잘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성파 스님은 "우리의 모든 풍토가 한국이지 않냐"며 "밥 먹는 것도 한식, 옷도 한복이고 집도 한옥이다"라고 말하자 한 위원장은 이에 "저도 한가입니다"라고 답해 참석자 일동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 위원장 방문에 이어 홍익표 원내대표도 성파 스님과 만나 "올해는 선거도 있고 국민들도 지금 많이 어려워하시니 불교계에서 많이 기도해 주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해 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파 스님은 "우리는 말 그대로 호국불교 아니냐. 특정 종교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나라를 위한 불교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불교계 말씀을 잘 경청해서 사회통합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불교계에서도 필요한 일이 있으면 당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