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즐기는 '겨울 몸보신 식도락 여행'
2024.01.13 08:29
수정 : 2024.01.13 08: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완도·장흥=황태종 기자】"추운 겨울 전남서 몸보신 식도락 여행 즐기세요"
전남도가 '겨울 몸보신 식도락 여행'이란 주제로 전남 제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수(새조개), 장흥(굴구이), 해남(닭요리), 완도(매생이)를 '1월 이달의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13일 전남도와 완도군, 장흥군에 따르면 여수 새조개는 씨알이 굵고 단백질과 철분 등 영양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주로 여수 가막만 일대에서 1월부터 3월까지 잡힌다.
여수 대표 일출 명소 향일암과 동백꽃 숲길이 아름다운 오동도에서의 새해맞이 여행은 덤이다.
장흥 굴구이는 겨울철 최고 별미로 꼽힌다. 장흥 사람은 물론 외지에서도 굴 구이의 맛에 반해 바닷가 구석진 마을까지 방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용산면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이 굴 구이로 유명한데, 남포마을에서는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굴을 직화로 구워내 불향과 바다향을 듬뿍 머금은 굴을 맛볼 수 있다. 죽청마을에서는 양식 굴을 잘 달궈진 철판 위에 구워 먹는다. 자연산 굴에 비해 알이 굵고 가스불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식객들이 많이 찾는다.
장흥의 풍부한 제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토요시장과 일출 명소 소등섬을 둘러보며 겨울 여행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해남 닭요리는 시골에서 키운 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다. 닭 요리는 어느 지역에나 있지만 닭 육회부터 불고기, 백숙, 죽까지 다양한 시골 닭 요리를 맛볼 수 있어 해남 닭요리가 특히 유명하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닭 요리로 추위에 따른 기력을 보충하고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천년 고찰 대흥사 등을 둘러보며 고즈넉한 해남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완도 매생이는 깨끗한 바다에서 자라는 무공해 식품이다. 특유의 향기와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철분,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몸보신 음식으로 제격이다. 완도는 전국 매생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매생이국, 매생이떡국, 매생이전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추운 겨울 뜨끈한 매생이 요리와 함께 최근 개관한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 해수에 몸을 담그며 추위로 얼어붙은 몸의 피로를 날릴 수 있다.
완도해양치유센터는 해수와 해조류, 머드 등 완도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양치유 시설이다. 신지 명사십리 해변에서 끌어올린 해수를 정화시켜 채운 '딸라소풀'에서 수압 마사지와 수중 운동을 하고, '명상풀', '해조류 거품 테라피', '머드 테라피', '스톤 테라피' 등 총 16가지의 다양한 해양치유를 할 수 있다. 개관 및 새해를 맞아 1월 말까지 이용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맛이 깊어지는 전남의 제철 음식으로 입맛을 돋우고 겨울 풍경이 아름다운 명소를 여행하며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