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루터킹 기념일 연휴...소비지표에 촉각
2024.01.14 06:07
수정 : 2024.01.14 06:07기사원문
뉴욕증시가 이번주는 하루를 쉬고 4일 동안만 거래가 이뤄진다.
월요일인 15일(이하 현지시간)이 미국 인권운동가 마틴루터킹 주니어 기념일로 뉴욕증시는 이날 하루를 쉬고 16일 거래가 시작된다.
증시 영향력이 큰 대형 기술주 실적발표는 없다.
지난주에 이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스트리트 대형은행 실적 발표와 지역은행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번주 최대 이벤트는 17일에 몰려 있다.
미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통계가 이날 발표되고, 주택시장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전미주택건축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1월치도 이날 공개된다.
아울러 오는 30~31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여는 연방준비제도가 17일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표한다. 베이지북은 이번 첫 FOMC의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17일에는 또 연준의 금융창구 역할을 하는 핵심 자리인 뉴욕연방은행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존 윌리엄스 총재가 뉴욕연방은행이 주최하는 행사 기조연설을 한다. 올해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소매매출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볼 통계는 상무부가 17일 장이 열리기 전 발표할 지난해 12월 소매매출 통계다.
CNBC에 따르면 팩트세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증가율 0.3%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을 것이란 전망이다.
소매매출은 미 경제활동의 핵심인 소비자들이 최근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씀씀이가 줄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확장되고 있는지 등을 보여준다.
이는 올해 경기논쟁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지표다.
경기논쟁
전문가들은 올해 미 경제 흐름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경제가 침체되는 경착륙이냐, 아니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억제되면서 경제가 서서히 둔화하는 연착륙이냐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미 경제가 어떤 착륙도 하지 않고 지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노 랜딩' 전망도 있다.
BCA리서치 수석 미주식전략가 아이린 턴켈은 소매매출 통계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탄탄한지, 또 이를 토대로 미 경제는 얼마나 탄탄한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잣대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턴켈은 소비지출이 얼마나 강세를 보이는지는 미 경기침체가 지연될 것인지, 아니면 뒤늦은 경기침체가 아예 없을 것인지를 예고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관론자로 미 경제가 올해 침체에 빠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00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 실적발표
이번주 지속될 은행실적 발표는 은행 자체 실적을 보여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도 보여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US뱅코프, 씨티즌스파이낸셜 등의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연체율을 통해 소비자들이 재정적으로 얼마나 압박을 받고 있는지, 이에따라 소비에는 앞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셧다운
이번주는 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19일이 마감시한으로 그때까지 예산이 배정되지 않으면 일부 연방정부 기능이 정지된다.
지난주 의회 지도부가 협상에서 예산안에 합의했지만 아직 상하원 통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설령 미 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가도 이전처럼 뉴욕증시 타격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