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부, 태영건설발 부동산 PF 위기에 안이한 인식”
2024.01.15 10:02
수정 : 2024.01.15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5일 “태영건설발 부동산 PF 위기가 건설 업계는 물론 금융 시스템과 경제 전반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태영건설발 부동산 PF는 예외적 상황이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의 안이한 인식만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 PF를 비롯한 건설사 위기는 고용-금융으로 이어지는 연쇄적 영향은 물론 하청 업체와 분양자들로 피해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종합적이고 치밀한 대응 방안 마련과 실행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론 부채와 부실로 자금 조달 여력마저 악화된 상황이 향후 경제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위험 요소를 살펴보면, 이미 문제가 된 태영건설의 경우 자기 자본 대비 PF 보증 규모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374%에 달한다. 이와 같이 자기 자본 대비 PF 보증 규모가 50%를 넘는 대형 건설사가 여러 곳이다.
또 지난해 종합 건설 기업 폐업 건수는 518건으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300건대를 유지하던 폐업 건수가 폭증한 것이다.
아울러 외부 감사를 받는 건설 업체의 평균 부채 비율은 144.6%로 나타났다. 전체 외부 감사 기업 부채 비율 82.9%와 비교할 때 매우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전체 폐업 건설사 중 절반 이상이 지방 건설사로 나타나고 있으며 월 1~2건 수준이던 건설사 부도 업체 수가 지난달에는 8곳으로 급증했는데 이 중 6곳이 지방 건설사였다.
홍 원내대표는 “부동산 PF 문제를 방치하다가 지금의 상황을 초래한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땜질식 돌려 막기에서 벗어나 이익의 사유화와 손해의 사회화를 막기 위한 부실 정리와 사업 재구조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