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성비위 공천, 한동훈이면 즉각 조치...李, 방치처럼 보여"

      2024.01.15 11:09   수정 : 2024.01.15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당내 성비위 관련 인사들의 총선 출마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면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성비위 의혹 3인방 트로이카가 당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 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언급한 '3인방'은 성추문 논란이 불거진 친명계 인사들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봉주 전 의원, 강위원 당대표 특보를 지칭한 것이다.



비명계인 박 의원은 "자격 없는, 형편없는 인물을 공천하면 민주당은 망하는 길이라서 이게 '공천'이 아니라 '망천'으로 끌어갈 거냐는 측면에서 제가 여러 가지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후보 검증 과정에) 해명이 되지 않는 분들이 있다.
그리고 지금 어떻게든 적격 판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기 중인 분들이 또 있다"며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그리고 강위원 특보의 성문제와 관련된 범죄 혐의 그리고 현근택 부원장의 성희롱 사건, 이렇게 성비위 의혹의 3인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강위원 특보에 대한 어떤 조치를 회피하려고 하거나 정봉주 미투 의혹을 모르는 척하거나 이렇게 보이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거는 망하는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번 총선을 찐명대전으로 끌고가면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하고 멀리 있거나 이재명 대표 측근들에게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이(die),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보시기에는 정말 갸우뚱(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명계인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등이 비명계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명분 없는 출마를 넘어서서 본인들이 출마하고 싶어 하는 지역의 이른바 비주류 의원에 대해서 수박이니 배신의 정치니, 이런 말들로 공격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지지를 끌어 모으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 계속 보이면 그게 혐오 정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표를 향해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예민하게 바라보고 심각하게 판단해서 어떤 조치들을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들을 안 하고, 그냥 경고만 하고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국민들에게 거꾸로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나 물어보면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 민주당의 리더십, 민주당의 지도부는 즉각적 조치가 아니라 질질 끌고 있거나 정밀 심사로 넘어가겠다면서 공관위로 (심사를) 넘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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