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배지 던져버린... 류호정
2024.01.15 16:24
수정 : 2024.01.15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
류호정 의원은 비례대표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즉시 상실하게 된다.
류호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의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는 당내 문제점을 비판했다. 그는 "올해는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입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라면서 "20년 전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20년 후에도 정의당의 주류"라는 지적했다.
류 의원은 "저는 정의당이 시민께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권위주의와 팬덤정치로 타락해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양당 정치의 대안을 제시해야 대한민국 시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정의당의 퇴행을 막지 못했다.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artpark@fnnews.com 박범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