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제3지대 속속 합류..현역의원 추가 합류여부 주목
2024.01.15 16:49
수정 : 2024.01.15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 움직임이 본격화되며 더불어민주당·정의당에서 신당으로 향하는 야권 인사들이 늘고 있다.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를 외치며 이탈한 인사들이 제3지대에 속속 합류하며 신당들은 각자 세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양당 공천심사가 본격화될 경우 현역 의원들이 추가 합류 여부와 함께 빅텐트 통합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경민·최운열 전 의원과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이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당 세력 등장에 탈당 러쉬
민주당은 지난 11일 이 전 총리 탈당을 기점으로 이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탈당한 민주당 인사 5인도 친이낙연계로 분류된다.
이들은 이 대표의 사당화와 그로 인한 계파 갈등을 지적했다. 최 전 시장은 "법치주의도, 최소한의 공정성도 찾아볼 수 없고, 당내 민주주의도 실종된 민주당에 남아 있는 것이 너무도 부끄럽다"며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신당에서 국민적 심판을 직접 받고자 한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정의당에선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을 꾸리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반발로 탈당이 이어졌다.
'새로운선택'에 합류했으나 탈당을 유보하던 류호정 의원은 이날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탈당의사를 공식화했다. 또 권태홍 전 사무총장, 배복주 전 부대표 등 정의당 인사 9명으로 구성된 대안정치행동은 탈당 후 '미래대연합'에 합류키로 했다.
제3지대 빅텐트, 합종연횡 본격화
신당 세력들의 창당이 본격화되며 빅텐트 연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날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는 이 전 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5개 세력이 총집결했다. 이 전 총리는 "텐트를 크게 쳐달라"고 주문했고, 이 위원장은 "텐트보다 멋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3지대 신당들은 총선을 대비한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대연합은 오는 17일 첫 영입 인물을 발표한다. 박원석 대변인은 "기존 정당에 계셨던 분이고 미래대연합으로 오셔서 중요한 당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현역 의원들의 추가 합류 여부다. 만약 제3지대가 현역의원 7명을 확보하면 세력 확장과 함께 정의당을 제치고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차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이에 당분간 원외 인사와 더불어 현역의원 포섭에 집중할 전망이다.
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의 이원욱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당에 동참을 결단한 현역 의원들이 있다"며 "저희가 한 명 한 명 만나서 설득하고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춘다면 많은 의원들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