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에서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 아예 제거한다

      2024.01.16 07:25   수정 : 2024.01.16 10:01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애플워치의 특허 분쟁에서 패소하면 애플워치의 혈중 산소 센서를 제거한다. 애플이 의료 기술 중소기업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되는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를 애플 워치에서 아예 제외하는 것인데 이로 인해 애플이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애플이 애플워치 기술과 관련된 특허 분쟁에서 패소하면 일부 애플 워치에서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를 제거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애플은 구체적인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 제거 방안을 설명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변경을 통해 이를 제거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애플 워치는 애플의 2023 회계연도 매출의 약 5%(약 180억 달러)를 차지한다.
애플의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애플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기기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애플 워치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건강 추적 기능을 추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워치로 자리매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워치는 전체 스마트워치 출하량의 30%,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WSJ은 애플과 마시모와의 법적 분쟁은 애플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 리스크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헬스케어 특허를 놓고 애플과 싸울 의지와 능력이 있는 업체들이 많다는 것을 마시모가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 10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에 따라 미국 수입 금지 조치가 발효된 후 지난달 일부 애플 워치 판매를 잠시 중단한 바 있다.
ITC는 애플이 의료 기술 회사 마시모의 기술을 도용했다고 밝혔고 최근 몇 주 동안 법적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애플 워치는 일시적으로 판매가 재개되어 왔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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