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낙연-이준석 합당 어려워...이재명, 불출마하면 좋은 성과"

      2024.01.16 13:07   수정 : 2024.01.16 13: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의 합당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른바 '낙준 연대' 가능성에 대해 "(두 사람이) 개인적인, 정치적인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낙연·이준석 연대와 합당이 가능하다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매우 어려울 거라고 본다"며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지향하는 바가 뭐냐, 이것이 서로 합치가 돼야 될 텐데 그렇게 쉽게 합치되기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이념적인 걸 떠나서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보면 정치적으로 쉽게 결합이 되지 않는다"며 "내가 1963년에도 당시 대통령 후보 단일화, 야당 단일화 하는 경험을 해봤는데 처음에는 명분상으로는 다 그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단계에 가면 각각 이해가 달라서 그게 쉽지가 않더라"라고 회상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총선 전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자리 등을 두고 나오는 잡음을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고 예측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예를 들어서 어느 한 지역구를 놓고 이 당에도 후보가 나오고 저 당에도 후보가 나오는데 그걸 어떻게 조정하나"라고 되물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지금 5개나 정당이 나온다고 하지만 과연 국민이 얼마만큼 개별 정당에 대한 관심을 갖느냐,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며 "지금 현재로는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국민에게 비교적 관심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그거를 중심으로 해서 각자 양보를 해서 합친다면 혹시 모르되 그렇지 않고서는 쉽게 합쳐지기가 힘들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곧 당무에 복귀할 예정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총선 불출마를 권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음 선거에 본인 스스로는 출마를 하지 않고 공천 관리만 좀 공정하게 할 것 같으면, 선거에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로는 아마 출마를 안할 것"이라며 "대표직은 유지를 하더라도 출마는 본인 스스로가 사양을 하면 그게 아마 큰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이 공천 자격을 두고 내부에서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도 공천 자격 문제에 해당 돼 있기 때문에 불출마를 선언해야 자유롭게, 냉정하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중도 확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위원장이 좀 젊고 발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으로부터 지지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국민의힘의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환호가 오르는 것이지 특별히 한 위원장의 새로운 지지 세력이 늘어났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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