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자사주 소각 소식에 상한가 근접..주주들 함박웃음

      2024.01.16 15:09   수정 : 2024.01.16 15: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동원산업이 16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 결정 소식을 발표하자 동원산업의 주가가 상한가(30%)에 근접해 상승했다.

16일 동원그룹은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22.5%)를 전량 소각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동원산업은 이날 서울시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보통주 1046만 770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소각 예정 금액은 15일 종가 기준 약 3290억 원 규모이며, 소각 기준일은 5월 2일이다. 주식 소각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4648만2665주에서 3602만1895주로 감소하게 된다.

최대 주주의 자사주 소각은 주식의 시세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본다. 예를 들어 현재 주가가 1000원, 100주가 발행된 주식의 50%를 대주주가 소각할 경우 주식 수는 2분의 1이 되고 주가는 2배로 오르게 된다.

동원산업이 자사주 소각 소식을 발표하자 이날 동원산업의 주가는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았다.
16일 오후 3시 현재 동원산업 주가는 29% 상승한 4만75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보다 9200원 상승했다.


주주들이 모여 있는 포털의 주주 토론 방에는 "22% 소각하니까 22% 상승이 적당하다"라거나 "(내일도) 충분히 더 간다"는 등 주주들의 열띤 글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상장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동원산업이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을 한 번에 소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과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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