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 새이름 달고 도약

부산시는 2024년부터 '아시아태평양도시 관광진흥기구' 명칭이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TPO)'로 변경된다고 16일 밝혔다. 영문 약칭인 TPO는 이전과 동일하다.

TPO는 2002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된 제5차 아시아·태평양도시 정상회의(APCS)에서 25개 아태도시 시장들에 의해 창설됐다.

현재 131개 도시, 56개 민간 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한다.

시는 당시 TPO 창설 주역이었고, 현재는 TPO 회장 도시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 간 관광진흥과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TPO 사무국은 부산 북구에 있다.

TPO 기구 명칭 변경은 지난해 9월 전주에서 개최된 제11차 TPO 총회에서 결정돼 올해부터 적용된다. 이는 단순히 기구 명칭을 바꾼 것을 넘어 TPO가 국제기구로 회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TPO 사무국은 창설 20주년을 맞아 그간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발전적 도약을 위해 'TPO 비전 2050'을 2022년 8월 발표했다.

이번 기구 명칭 변경은 TPO 비전 2050 실행의 첫 출발점으로, 앞으로 TPO는 유럽, 북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도시들과도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올해 상반기 예정된 '부산국제관광도시포럼'과 연계해 제42차 TPO 집행위원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외국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는 문화체험, 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 TPO의 여러 사업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추진할 예정이다.

TPO 회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TPO는 공동프로젝트 외에도 각급 회의를 통해 회원국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며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