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말' 신현빈 "정우성과 키스신 굉장히 많이 찍어…많이는 안나와'" ②

      2024.01.17 09:31   수정 : 2024.01.17 09:31기사원문
사진=유본컴퍼니


사진='사랑한다고 말해줘' 스틸


사진='사랑한다고 말해줘' 스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신현빈이 '사랑한다고 말해줘' 속 차진우와 정모은의 깊은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연출 김윤진)가 지난 16일 16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사랑 이야기로 짙은 감성의 멜로 드라마다.

배우 정우성이 청각장애를 앓는 화가 차진우로 분했으며, 신현빈이 무명 배우이자 차진우와 사랑에 빠지는 정모은으로 열연했다.

신현빈은 극 중에서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배우의 꿈을 좇는 정모은 역을 맡았다.
그는 청각 장애를 가진 상대 차진우를 상대하면서, 깊은 눈빛과 얼굴 표정만으로 세심한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신현빈과 정우성이 소리 없이 수어만으로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짙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정우성과 함께 느린 템포에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운명적인 사랑을 담아냈다.

신현빈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랑한다고 말해줘'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사랑한다고 말해줘'처럼 서로를 위해 놔줬던 사랑 해본적이 있나.


▶있었던 것 같다. 자기만 생각하면 진우와 모은처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진우도 자기 입장을 생각하면 헤어지자고 하지 않고, 표현해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모은이) 자기 옆에서 애쓰고 있는 게 싫고, 어디선가 편했으면 좋겠고, (자신이) 없는 게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모은도 그런 진우를 알아서 붙잡지 못한다. 서로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어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부분이 이해가 갔다. 나보다 상대가 중요한 사람이어서 이렇게 될 수 있구나. 그러니까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수어를 어떻게, 또 얼마나 배웠나. 실제 배우니 어땠는지.

▶드라마 전체에서 수어 감독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셨고 만나서 수업도 했다. 1대1 외국어 레슨 처럼 배워갔다. 외국어 과외 하고 비슷했다. 화상으로 배우는 분들도 계시고 각자 배우들마다 달랐다. 수어가 음성 언어와 어순이 다른 경우도 있었다. 모은은 수어를 하는 인물이지만 음성 언어와 같은 순서로 수어를 했다. 그런 경우는 청인인데 배워서 하는 수어다. 차진우나 은소희(정새별 분)는 완벽하게 수어를 했다.

-메이킹 영상에서 정우성 배우와 키스신이 많았는데 실제로 나온 장면은 몇 없는 것 같다. 편집된 것인가.

▶굉장히 많이 찍었는데 어쨌거나 멜로다 보니 스킨십이 중요한 장면이다. 키스신이 많지는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는 과정이어서 스킨십이 생겼다. 감독님이 굳이 불필요하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다. 9부 엔딩이 '나를 지켜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인데 대본상으로는 키스신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다 찍어보고 나니 포옹을 하는 게 정서적으로 맞았다. 그래서 포옹으로 나가게 됐다.

-모은이 청각장애를 가진 진우에게 '답답해'라고 하는 장면 때문에 상처 받은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가.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르다. 모은이 답답하다고 말하는 것은 혼잣말과 동시에 잠꼬대다. 모은 입장에서는 진우가 그것을 들을 것을 상상하지 않았다. 그 말을 들었다는 것을 안다면 모은이 더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잠들어있다고 생각한 상황에서 한 말이고, 모은도 자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 혼잣말이다. 그 전 상황들도 있다보니 진우에게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런게 진우로 하여금 모은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자신과 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한 것 같다.

-OTT로 작품을 보는 시대여서 시청률로 흥행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1%대 시청률은 한편으로는 아쉽지 않나.

▶시청률이 다는 아니겠지만, 반응이나 평가를 보면 모두 다른 상황이었다.
여러가지로 새로웠다. 뿌듯한 점도 있지만 아쉬운 지점도 있다.
다들 열심히 만든 드라마인데, 그게 전달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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