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에 맥 못추는 증시...코스피, 2460선 등락

      2024.01.17 10:34   수정 : 2024.01.17 10: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에 2460선까지 밀려났다.

17일 오전 10시10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8p(1.42%) 하락한 2462.0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4p(0.15%) 상승한 2501.23에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35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55억원, 21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65%), 통신업(0.05%), 전기가스업(0.04%) 등이 오른 반면, 기계(-2.31%), 철강금속(-2.04%), 의료정밀(-1.99%)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38%), 삼성바이오로직스(0.26%)만 소폭 오른 반면, 포스코홀딩스(-2.63%), 삼성SDI(-2.03%), LG에너지솔루션(-2.0%), 네이버(-1.96%) 등은 약세다.

간밤 미 증시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토퍼 윌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에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에 AMD와 엔비디아가 상승 마감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 미국 증시 부진 등 외부 부담 요인에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의 유입,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 급등 효과에 힘입어 IT 업종을 중심으로 재차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외환, 상품 시장을 거쳐 증시에도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이벤트는 단기적 진폭만 키우는 재료에 불과했다는 것이 증시의 역사이지만, 현재는 연준 정책 전환 및 이익 성장을 둘러싼 자신감 하락과 얽히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중간중간 제동을 걸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8p(1.90%) 하락한 838.55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p(0.21%) 오른 856.61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63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01억원, 5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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