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가 미래" 다보스포럼 누빈 김동관-정기선

      2024.01.17 17:00   수정 : 2024.01.17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재계의 대표적인 미래 리더로 꼽히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나란히 탈탄소 경영 행보에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의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소개했다.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탄소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 연소를 위해 5~15% 비율의 파일럿 오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 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 기술이다.

또한 한화는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또한 지난해 11월 한화오션이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한 다보스포럼 대표 프로그램인 퍼스트무버연합(FMC) 기업들과 협업도 강화한다. FMC는 철강, 화학, 항공 등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의 유관 기업들이 탈탄소 잠재 기술 수요를 창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인 연합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머스크, 아마존 등 95곳이 가입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 각각 참석해 탈탄소 추진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는 A.P. 몰러 머스크, PSA 인터내셔널, 볼보, DHL 등 20여개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모임이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의 탈탄소 촉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서는 탈탄소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된 온실가스 감축안의 실질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협의체에는 쉘, 토탈에너지스, 페트로나스, 트라피구라 등 30여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참석했다.

한편 김걸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를 만나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기아 조지아 공장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버나드 멘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사장과 오찬, 마이크로 소프트 초청 패널 간담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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