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도발 몽니에 한미일 북핵공조 강화 나선다

      2024.01.17 16:10   수정 : 2024.01.17 1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최근 한반도를 겨냥한 안보위기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한미일이 북핵 공조 강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17일 외교가 등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주적’ 개념을 법제화하겠다며 핵무기를 동원한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북핵을 고리로 한반도 안보위기감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이날부터 서울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간 연쇄협의가 시작됐다.

이날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만나 북핵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는 18일에는 정 박 대북고위관리와의 양자 협의, 한미일 3자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이어진다.
한미일은 최근 북한의 도발 수위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북핵 공조 강화를 통한 강경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는 우선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된다.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가 가동된 상태이지만 최근 북한이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해 미사일 대응 체계 무력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고체연료 엔진은 사전에 발사 징후를 알기 어렵고, 음속의 5배 이상인 극초음속으로 50km 아래 저고도로 비행하는 IRBM은 탐지하기도 요격하기도 쉽지 않다. 거기다 미국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고체연료 엔진 발사가 지난달 성공한 터라 한미일 모두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

더구나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5~17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러 군사협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심화될 전망이다. 한미일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을 맡은 만큼 국제사회 차원의 북러에 대한 압박을 끌어낼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미일은 15~1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올해 첫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해상훈련은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합의에 따라 북핵 대응을 위해 수년간의 3자 훈련계획을 공동수립 한 이후 최초로 실시됐다.

눈에 띄는 건 미국의 핵전략자산이 전개됐다는 점이다.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이지스순양함 프린세턴함, 이지스구축함 스터릿함(DDG) 등이다. 칼빈슨함의 경우 니미치급으로 슈퍼호넷 전투기(FA-18)와 5세대 스텔스전투기(F-35C) 등 약 90대의 항공기가 실려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린다.


우리 해군에선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구축함 왕건함이,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지스구축함 콩고함과 구축함 휴가함이 참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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