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 사전예약판매 열기 후끈…소비 양극화 대세

      2024.01.17 18:20   수정 : 2024.01.17 19:48기사원문
불경기에도 사전예약으로 먼저 진행된 유통업계 설 선물세트 판매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과 가성비 세트로 뚜렷하게 나뉜 양극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알뜰 선물세트는 늘리고 품질 경쟁력은 키운 덕분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1차 사전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슈퍼와 통합 조달(소싱)을 통한 '알뜰 선물세트 구성비 확대'와 '품질 경쟁력 향상'이 매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10만원대 이하 축산·과일·생선과 5만원대 이하 김·견과류·버섯 알뜰 선물세트 구성비를 전체 품목 대비 60% 수준으로 확대했고, 최근 값이 치솟은 과일 상품은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사과·배 선물세트에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샤인 머스캣과 한라봉을 혼합 제작해 판매가를 낮췄다.
산지 다변화를 통해 마트와 슈퍼가 상품을 공동으로 매입한 것도 가격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생선 선물세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전 준비를 통해 평소보다 물량을 초과 확보해 알뜰한 가격에 내놨고, 축산상품 물량도 공동 직구매로 알뜰 선물세트를 지난 설 대비 30% 늘렸다.

과일의 경우 고객의 당도 만족도를 높이고자 100% 당도 선별을 완료하고 과실당 중량을 지난해 설 대비 12∼15% 확대하는 등 품질 향상에도 힘을 기울였다.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시너지도 매출 증대에 한몫했다. 롯데슈퍼는 과일과 축산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충주산지센터와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를 마트와 공동으로 사용한다. 그동안 롯데마트에서만 취급하던 선물세트를 슈퍼에서도 판매하게 되면서 고객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실제 롯데슈퍼의 올해 설 선물세트 운영 품목 수는 지난해 설보다 약 70% 확대됐다.

SSG닷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매출도 늘었다. 소비 양극화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선물세트 물량을 확대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증가했다.


판매된 선물세트 가운데 10만~20만원대 상품이 전체 매출 중 40% 비중을 차지해 가장 높았고, 프리미엄 과일 및 한우 등 신선식품 선호도가 우세했다.

SSG닷컴은 오는 26일까지 혜택이 높은 이마트몰, 신세계몰 사전예약을 이어가며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80만원 즉시할인 또는 상품권 증정, 인기 선물세트 최대 40% 즉시할인을 제공한다.
행사카드로 200만원 이상 결제 시 SSG머니 2%를 추가로 증정하는 온라인 단독 혜택도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정상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