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 "은행권·정부 공동 펀드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2024.01.18 10:00   수정 : 2024.01.18 13: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은 기후 환경 변화에 얼마나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금융권도 탄소 중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8일 김 위원장은 전북 군산 소재 이차전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중소기업인 성일하이텍에서 '기후위기 대응 지원을 위한 현장 방문 및 호남지역 기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 방문 및 기업 간담회에는 성일하이텍(폐이차전지 재활용), 탑솔라(태양광 발전소 설치), 비나텍(수소연료전지 소재), 다스코(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 휴먼컴퍼지트(풍력 발전기용 부품제조), 창신화학(산업가스 제조), 썬시멘트(저탄소 공정전환) 등 호남 지역 기후위기 대응 관련 기업 7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고금리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지역 기업의 전문 인력 확보 어려움 등을 최근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한 설비 교체와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정책 금융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건의했다.
정책 자금 확대와 더불어 세제 지원, 청년 유인 지원 정책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연구원이 추정한 탄소 중립 달성에 필요한 투자금액은 2050년까지 2097조원에 달해 장기간 대규모의 자금 공급은 필수적"이라고 공감했다. 이어 금융권의 탄소 중립 지원 방향으로 △은행권과 정부의 공동 펀드 조성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기업의 성장을 돕는 한편 △기업이 저탄소 생산 설비를 조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정책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에 힘쓰고 있는 기업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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