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공식 출범…128년 만에 '전라북도 안녕'
2024.01.18 13:42
수정 : 2024.01.18 1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지난 1896년 8월4일 조선에서 시행된 13도제에 따라 전라도가 남북으로 분도된지 128년 만에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뀐 역사적인 날이다.
전북은 제주, 세종, 강원에 이어 4번째 특별자치 지역이 됐다.
이날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특별자치시도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남형기 국정운영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참석해 전북특별자치도 새로운 출발에 축하 인사를 건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북특별법에는 동부권 관광벨트, 농식품 웰니스 플랫폼 구축 등 후보 시절 전북도민에게 했던 약속이 담겨 있다"라며 "전북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접 꼼꼼하게 챙기겠다. 지역이 잘 살아야 민생이 좋아지고 경제도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생명경제도시로 도약해 나갈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전을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근거는 지난해 공식 공포된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및 글로벌생명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있다. 전북특별법은 지난해 12월 131개 조문의 실질적 권한을 부여하는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며 명실상부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 가능해졌다. 131개의 특별한 자치 권한을 가진 것으로 보면 된다.
중앙정부로부터 각종 권한을 이양 받아 각종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재정지원을 받기가 보다 쉬워진다. 전북특별법 131개 조문, 333개 특례를 기반으로 농생명산업과 문화관광산업, 고령친화산업복합단지, 미래첨단산업, 민생특화산업 등 5개 핵심 산업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농생명산업 육성, 국제 케이팝 국제학교 설립, 이차전지산업 특구 지정, 전북형 산업지구·특구 지정, 산악관광진흥지구 지정, 의생명산업 거점 조성, 야간관광산업 육성 등이 대표적이다.
법률 공포 이후 전북도청 간판을 전북특별자치도로 바꾸는 등 외형 갖추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민이 새로 발급받는 신분증, 주민등록 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등기부등본 등 각종 서류에 전북자치도 명칭이 새겨진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농생명부터 문화관광, 고령친화, 미래첨단, 민생특화 산업까지 전북이 잘하는 걸 더 잘하고 새로운 것은 빠르게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라며 "전북의 새로운 100년, 함께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