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천하 끝낼 '절대반지'온다... 깜짝 주인공 차지한 '갤럭시 링'
2024.01.18 18:12
수정 : 2024.01.18 18:12기사원문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24를 공개한 뒤 행사가 끝나기 전 '갤럭시 링'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갤럭시 링'은 건강과 피트니스, 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특허청에 '갤럭시 링'이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갤럭시 링'은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의 탑재로 건강지표나 수면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지만 반지 안쪽 면 전부가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이기 때문에 더 밀접한 건강정보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티저 영상에서 '갤럭시 링'은 링 안쪽에 수많은 센서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스마트 반지를 만드는 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 올해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스마트 반지를 선보였다.
스마트 반지의 대표 주자는 핀란드 오우라로 한때 영국 해리 왕자, 미국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 모델 킴 카다시안이 오우라 링을 착용하면서 주목받았다. 오우라는 링 3세대까지 내놨으나 적은 기능 대비 299달러(약 40만원)에 달하는 가격과 별도 구독료 등으로 인해 대중화 면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 워치로 유명한 어메이즈핏도 스마트 반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급 빅테크 기업이 스마트 반지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이 기존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워치 수요를 잠식할 우려도 있어 차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품 성능과 가격도 판매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소비자가 워치를 항상 착용하는 것에 불편함을 갖고 있다"며 "착용하면 편하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링이라는 폼팩터(형태)가 디지털 헬스를 완성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해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