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외래관광객 2000만 시대, 25개국 밀착 마케팅으로 승부수"
2024.01.19 08:45
수정 : 2024.01.19 0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방한관광 2000만 시대 개막 및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전방위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100만여명(잠정)으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1750만명) 대비 약 63% 수준을 회복했다. 일본은 232만여명이 방한해 회복률 70%, 동남아는 77%, 유럽·미주권은 90% 회복률을 보였다.
이에 문체부는 방한관광 회복을 보다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 관광'을 세계 시장에 알린다는 목표로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를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개최하고, 외래관광객 성장세 및 특성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친다. 또 항공편과 여행 인구, 방한 성장세 등에서 잠재력을 가진 스웨덴과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 홍보 지점을 신설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국 관광 메가 로드쇼'는 전 세계적인 한류 열기를 한국 관광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한 대규모 마케팅 행사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잠재방한객 및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문화·관광 체험(B2C)과 관광상품 판매, 기업간(B2B) 상담회, 언론홍보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도쿄 츠타야 서점과 뉴욕 록펠러센터, 방콕 아이콘시암, 상하이 환치우강 쇼핑몰,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 등 15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올해는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3월 일본 도쿄·후쿠오카·오사카 등을 시작으로 총 100만명 방문, 사업 상담 1만2500건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로드쇼 개최 지역을 25개 도시로 대폭 확대하고 다변화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22개국 32개 도시에 있는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활용해 방한시장을 지역·연령·주제별로 세분화하고 맞춤형 밀착 마케팅을 추진한다.
방한 규모가 가장 큰 일본, 중국 및 중화권은 ‘성숙시장’으로 분류했다. 문체부 측은 " 지난해 기준 외래객 규모는 571만5000명을 기록했지만 해외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류에 대한 관심과 방한 경험이 높은 20~30대 여성, 교육 목적 여행객, 남성층, 생활체육, e스포츠 동호인 등 특수목적 여행객을 주요 대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친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은 ‘신흥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외래객 규모는 262만명을 기록했다. 국가 단위 규모는 크지 않으나 장기 체류 여행객이 많고 가장 빠른 회복세(90.1%)를 보여 중요도가 크다고 문체부는 분석했다. 주요 방한객은 교포·아시아계 및 50대 이상 장년층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K컬처 관심층과 가족 단위 여행객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아시아 국가 간 관광상품 공동기획 및 홍보, 테마상품 개발 및 소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방한 여행 흐름을 설명하는 ‘2024 인바운드 트렌드’ 행사를 오는 29일 서울에서 개최한다. 여행업계와 지자체·지역관광공사 등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누리소통망, 신용카드사 관계자가 강연자로 나선다. 유인촌 장관은 "방한관광 시장에서 개별 여행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외래객 20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지역별, 대상별 구체적인 맞춤형 유치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